토요일, 날을 잡아 감자를 심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벌써 감자를 다 심으셨더군요.
일요일에 비가 온다니 서둘러야죠.
아이들과 함께 심으려면 오후에 일을 벌려야 하는데, 태양광 설치 문제로 회의를 열 예정이라서요.
오전 10시에 모두 모여 감자를 잘랐습니다.
20kg 한 박스를 잘라내니 우와! 꽤나 많습니다.
람보님이 벌써 고랑을 파고 계시네요.
산 아래 나대지라 흙이 비옥하리라 여겼는데 웬걸~~! 돌 투성이 땅입니다.
감자가 싹이나 나오려나 의심입니다.
삽과 곡괭이로 고랑을 냅니다.
한 뼘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서 감자 싹이 위로 올라오게 넣고 흙을 덮어줍니다.
물을 주어야 하느냐, 마느냐... 설왕설래
사람도 목마르다... 이구동성
아차! 복사꽃님이 퇴비를 뿌리고 하라고 하셨는데...
네 고랑은 맨 흙, 그 후부턴 퇴비를 뿌렸습니다.
수확하는 날, 비교해 봐야죠.
맨 땅, 퇴비 뿌린 땅, 약간 비옥한 땅...
일행중 감자를 심어 본 사람은 서경이입니다.
3월 15일 쯤에 심어야 알이 굵은데 늦었다고 타박...
장교수님께 "감자 다 심었는데 이제사 바지 갈아입고 나오시냐"고 꾸중 ㅎㅎㅎ.
사진을 보니 어느 분이 열심히 일하시는 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
입으로 감자 심으신 분... 누구시더라??...
여럿이 두어 시간 땀 흘리니 비닐을 씌울 시간입니다.
손을 보태니 뚝딱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돌밭에 심은 감자... 과연 싹이 나올지요...
퇴근하고 감자를 심은 찐순이 아빠왈,
"좋은 땅 놔두고 왜 돌밭에다 감자를 심었어요?"
오늘 심은 감자에서 감자가 주렁주렁 달릴까요?
과연 얼마나 수확할 지...???
동동주로 목을 축이다보니 아이들 아지트입니다.
통행료가 1605원인데...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에 사용하고 모르쇠하기로 ...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제1 아지트에서 놀고 있네요.
마실 나온 꼬마 손님들도 합세했습니다.
아지트 주인 아이들이 주인답게 활보하지요?
주말에나 마을 주민들이 모이기에 주말엔 모임이 잦읍니다.
낮엔 회의, 밤엔 친교...
태양광 설치 건에 관해...
마을 잔치 건에 관해...
밤 12시가 넘어서야 둥근 달을 벗삼아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감자야... 언제쯤 싹이 나올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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