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

[15차행설포럼]사회적 프로그램이 사회적 기업?

정인숙 2010. 6. 26. 19:10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영리 운영이 가능해야 고객이 다시 찾고 좋은 일에 돈을 쓸 수 있어요."

 

김지영 (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장, 영산강남노인복지센터장)씨는

그저 막연히 '돈도 벌고 좋은 일도 하는'줄로 생각한 사회적기업에 일침을 논다.

 

1994년 선친의 유언으로 점심을 굶는 노인들 밥을 제공하면서 시작한 일.

점심을 드리러 가니 몸도 씻겨야 하고 청소도 도와야하고 집안 살림도 도와야하니

필요에 따라 점점 사업이 커진다.

경로당을 찾아 단순한 쉼터에서 일터, 놀이터로 기능을 다하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따내 강남구청과 파트너로 일하면서 관내 경로당을 주기적으로 찾아 다닙니다.

경로식당, 문화봉사단 타이틀을 걸고요.

 

사회적기업가 공부를 하며 재작년 드디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했다.

기업을 일구어 일자리 창출하고 돈 벌어 좋은 일에 쓰고자하는 열망은 적자로 고민이 쌓여갔다.

다행이 새로운 수익사업도 찾아내고

이십여년 간 쌓은 '신뢰'라는 관계를 바탕으로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

 

이번 행설아포럼에 김지영씨는 '비영리단체의 설립과 운영'주제를 갖고 나왔다.

약 1시간 동안 (재)영산 강남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겪는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장강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돌을 던지면 가능성이 있지 않게느냐며...

 

한가지 일에 매달린 꾼답게 사업을 정착시킨 노하우를 '끝까지 매달리는 것'으로 강조한다.

사회적기업에 관한 이야기는 궁금증을 물어보라며 질의응답식으로 이끌어갔다.

요즘 회원분들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으니 만큼 사회적기업에 대한 토론이 뜨겁다.

40분이 흘러 포럼을 마치고도 개인 별로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시점, 어떤 사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였는지.

재가요양보험이 장기요양보험에 포함된 경위나 자원활동 사례 등

 

장기요양보험이 실행되자 갑자기 여기저기에 생긴 요양원.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돌봐 온 할머니가 타 기관의 선물을 받고 타 기관과 계약을 맺아 서운했던 일

(내가  그동안 해온 일이 비누 한박스만큼도 못되는구나...)

무엇보다 일이 닥칠 때마다 ' 내가 진심을 다했는지 다시 돌아본다'는 성찰의 말씀이 인상깊다.

 

사회적기업을 2년간 지원금을 노리고 설립해선 실패한다고 전한다.

철저하게 사업계획을 짜서 시작하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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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포럼장이 활기를 띠었다.

50명 가까이 참석하여 끝까지 열띤 분위기를 이끌어가서 다행이었다.

 

김지영선생님을 모시기로 하고 인원이 모이지 않을까 얼마나 걱정을 했는 지...

포럼이 끝나고 저녁식사 자리에 가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어 한결 가볍게 돌아섰다.

팝콘창을 다시 만들어 준 장한교선생님, 후기를 작성해 주겠노라 나선 강정미선생님, 사진을 맡아 준 정운석선생님...

무엇보다 먼 길 마다않고 참석해 주신 분들...

함께 해 나가니 돌아오는 길이 무겁지 않다.

 

다음 번엔 좀 더 새롭게, 획기적으로 꾸려나갈가도록 아이디어를 짜보자... 많은 분들과 함께 하니 든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