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롭다.
서해안 고속도로 한가하여 느긋하게 차를 몰고 서산에 도착하다.
동부시장...
여전히 할머니들이 죽 앉아 계십니다.
휴~, 어느 분에게 사야할 지 이곳에 오면 늘 고민입니다.
마늘이 통통하여 3천원 어치를 샀습니다.
잔돈이 부족하여 쩔쩔매는 할머니가 안쓰러워 머위도 사고, 민들레도 사고, 냉이도 사고...(만원어치가 한 보따리^^)
민들레는 먹어보지 않았는데 어쩌나...
집에서 길러 장에 갖고 나온 콩나물,(집에와서 먹어보니 고소합니다~~)
동부시장에는 손두부, 콩나물, 들기름, 참기름 등 할머니들 손을 거쳐 나온 먹을거리가 많다.
보기만 해도 배불러지는 반찬거리들. 두 손에 잔뜩 들었다. 이걸 다 언제 만들어 먹나...
감태도 사고
새우젓도 사고(육젓이 훨 싸네요.)
바지락도 사고(싱싱, 통통, 국물이 잘 우러나네요.)
서산에 살면 먹을거리가 풍부하니 손만 부지런히 놀리면 될듯^*^.
그것도 귀찮으면 할머니들이 만들어 갖고 나온 짠지, 무말랭이 무침, 파 김치 등등 사먹으면 되겠어요.
시장 보는 재미가 서산에서 한 몫 하리라 여겨집니다.
시장 근처 별미식당에서 각종 나물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집의 자랑거리인 깻묵 된장찌게. 아주 맛있습니다.
값도 착해요. 6천 원.
솔꽃모루.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자마자 저수지가 쫙 펼쳐집니다.
와아~! 언제 이렇게 물이 찼을까.
새들이 날아오르고...
자전거 탈 만큼
저수지 주변이 꽤 길더군요. 지난 번에 본 것보다 훨씬 넓어보입니다. 물이 들어차서 그런가.
들어가는 길이 잡석으로 깔려있어요.
인삼 밭 뒤 길이 울퉁불퉁하여 저수지 입구에 차를 놓고 산책겸 걸어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이날, 저는 걸어가면서 구석구석 사진에 옮기고 싶었지만, 동행한 분들이 자동적으로 차에 오르니 쩝!
솔꽃모루 터입니다. 허진수 감독님을 뵙고 싶었으나... 일이 끝났는지 아무도 없네요.
아직 끈으로 표시해 놓은 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길에서 내려다 본 풍경.
햇살이 아주 좋습니다. 내년 이맘때 봄날 햇살을 받아 까맣게 그을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집 자리 (6번)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산책로 주변은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우리집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우리 집 옆으로 감나무 밭을 조성한다던데... 작물을 심으시려고 비닐을 씌워놨습니다.
이 길은 공사하면서 자연스레 난 길 같습니다. 산책로 길은 없어졌구요.
얼마 안있어 흔적도 없어질 진달래입니다.
저와 동행한 언니들은 내려오지도 않고 위에서 쑥 뜯으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금새 쑥떡 해먹을 분량이 ...
내년부터 팔봉감자, 마늘, 생강 부쳐달라고 하시더니 쑥도 덧붙여집니다 ^*^.
솔밭 아래 깨끗한 쑥이 소복이 올라왔어요.
차를 몰고 체육시설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소형 트럭이 오더니 아저씨 두 분이 나오시는군요.
새마을 지도자시라네요.
연상 웃으시면서 '정소장님과 좀 전에 통화하였다'고 하시네요.
마을 어른들 뵙고 인사한다고 어른들을 모아달라고 하셨다면서...
"여긴 살기 좋아유~
여름엔 여기가 얼마나 좋은데유~"
뒷길로 나오니 오른쪽 아래로 과수원이 보입니다.
'감천배(?)'로 유명한 집이래요.
맛이 달고 물이 많아 시원한~~.
태안 나가는 쪽으로 가니 길 양편으로 저수지가 나옵니다. 와우~~
서산에선 어딜가나 풍광이 멋집니다.
해미쪽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다고 하여 구경갔습니다.
동행하신 분들이 솔꽃모루가 훨 낫다고~~^*^.
진입로가 비좁고(동네를 통과하여야...)
시끄럽고(서해안고속도로 옆이라 찻소리가...)
집이 너무 크고~~
동네 사이사이 길이 시멘트로 턱턱 발라져 있더군요.
땅은 넓어서 널직한데
사람의 정성은 미치지 못한 동네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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