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스크랩] 지리산 숲 둘레길 걷기3

정인숙 2009. 7. 27. 13:06

 어제는 벽송사에서 상황마을까지 10km 정도 걸었습니다.

이장님 댁에서 잠자리는 좀 불편하였지만,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산청 수철에서 출발~~.

오늘은 거리를 단축해서 방곡마을까지만 걸을 예정입니다.

 

'앗! 산삼이닷!'

 

 정순샘이 열심히 산삼을 캡니다. 다시 산에 돌려주고 말았지요~~.

 

노란 원추리꽃. 참 소박하니 들여다볼수록 예쁜 꽃이지요.

 

 거북이 바위도 우릴 반깁니다.

 

 고동재를 지나고 쌍재입니다. 이제는 상사폭포로~~.

 

곽재구 <칡꽃>

지리산 아래 토지면에는

지금쯤 칡꽃이 미치게 피어나고 있지

배꼽에 땟물 습한 산그늘 내린 채로

우리들은 칡 한 뿌리를 물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맨발로 달렸지

생각나거든

보리밥알 같은 초가집들이 황토 위에 묻어 있고....

 

 

상사폭폭 위.

자귀나무꽃을 배경으로 폭포가 쏟아집니다. 

 

한 사내가  어느 아리따운 여인을 사모하여 상사병을 앓다가 죽어 뱀으로 변하였습니다.

뱀으로 여인의 몸속에 들어가려다 여인이 탁! 쳐서 못들어가고 말았다지요.

여인은 계곡으로 사내는 바위로 변하였다든가~~,

글쎄요~~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걷다가 냇물이 넘쳐 신발 벗고 바지 걷어부치고 물속에서 놀고 있습니다.

 

 

 산청, 함양 추모공원에 다다랐습니다.

코 골고 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추모관에 들어 보성녹차 얻어 마시고

이유없이 죽어간 705명을 추모하느라...

이 땅에 다시는 가슴 아픈 역사가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즐거운 여행 추억을 가슴에 안고 하루하루 잘 보냅시다요~~.

 

 

 산위에서 --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이야기는 나만이 아는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못할 일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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