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있는 아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다기에 찾아갔습니다.
당진 출신의 작가들 작품을 전시하는 'Here and There전'.
폐교를 가꾸어 미술관으로 탄생시킨 화가 부부의 수고로움이 빛을 발합니다.
옛 집들이 헐릴 때마다 주워 모아들인 사기그릇, 항아리, 멍석등이 잔뜩 쌓여 이야기를 건넵니다.
안주인이 내주는 커피도 참으로 향그럽습니다.
11월에도 전시회를 한다는군요.
가을이 깊어갈 때는 황금빛으로 변한다니 또 한번 찾아가보렵니다.
사진으로 작품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지닌 채, 한옥 마당에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옛집들이 헐릴 때마다 트럭을 몰고 달려가 물건을 실었다고... 그 물건들을 보여주며 그것들을 애지중지 사용하던 촌부를 함께 상상해본다.
산책로를 걸어 내려오니 석산이 곳곳에 피어있다.
선운사에 석산을 보러가고팠는데, 내년을 기약하려나....
운동장 한켠에 있는 연못엔 각종 수생식물들이 살고있다.
나무토막을 얇게 잘라 붙였다.
예술가는 고독하고 섬세하게 일하는 사람...
면천으로 넘어와 근처 식당에서 시골밥을 먹었다.
꾸밈없는 반찬, 구수한 된장찌게, 흰 쌀밥....
영탑사에 갔다.
아주 한적하다.
대웅전에 앉아 밖을 내다보고 수다도 떨고...
약사 마애불 앞에 앉아서 또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늘 부처님들이 심심치 않으셨으리라.
꽃다운 아줌씨들이 우르르 몰려와 꽃을 피우고 갔으니... ^^.
출처 : 솔꽃모루
글쓴이 : 서산선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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