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봉사단이 마을에 왔습니다.
가사2리에 열 명이 찾아와 여기저기서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충청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어린 학생들이 솔꽃모루 근처 우렁농법 논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와! 힘들다, 힘들어.'
가사초교에서 우렁농법 논까지 걸었다는군요. 온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습니다.
앉아 쉴 사이도 없이 작업 지시를 받습니다.
논에 자란 잡초를 뽑는 것.
'잡초가 어떤거야?"
"이게 벼니까 벼 아닌 것은 몽땅 뽑는거야."
몸빼 바지를 입거나 반바지를 걷어 올리고
논으로 들어갈 튼튼한 다리...
가사초 근처 밭에서 오전내내 일하고 씻지도 못하고 걸어왔다는군요.
흙 묻은 다리... 듬직합니다.
다들 망설이는데... 일차 입수.
"어어어. 이게 뭐야. 푹푹 빠져~~!"
이 학생이 용감하게 제일 먼저 들어와 잡초를 뽑습니다.
김정규선생님이 풀 이름을 알려주며 먼저 풀을 뽑아 내십니다.
두번 째로 들어오는 학생이 이 여학생.
척척 들어와서 풀도 잘 뽑습니다.
"야, 어쩌냐...들어가긴 들어가야 하는데... 엉! 이게 뭐야, 거머리다!"
아직 몇 학생이 입수를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망설이고 있어도 이 친구들은 열심히 풀을 뽑아냅니다.
거머리에 물린 자국... 여학생입니다.
"여자 다리 맞냐... 남자 다린인줄 알겠다..." - 다리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모두 논에 들어갔습니다.
"울 엄마가 풀 뽑는 거 제일 싫다고 했는데... 엄마 말 이해하겠다..."
일하는 손길 따라 마음도 성큼 자랍니다.
구슬땀 흘리는 젋음이
파란 논과 잘 어우러집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싱그럽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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