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몹시 불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행당동 휴게소가 한적하다.
쌀쌀해진 날씨에 행락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날씨가 추우니 차 안에서 커피 마시고 다시 출발...
서산 동부시장에 들러 윤선생님네와 반갑게 해후하고 솔꽃모루로 출발.
지붕 위에서 은색이 빛난다.
벽면은 검은 방수천으로 덮여있다.
이 위에다 단열재 덮고 아래는 벽돌, 위는 스토코로 마감한다.
안쪽엔 석고보드 붙이고 도배하고...
완공이 되면 목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목조 싸이딩이면 무조건 목조 주택으로 알았건만...
오늘은 전기 배선 작업중이다.
선반 매달 위치를 알려주고, 이층에 이불장 놓을 자리 만들고, 서재 구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이 집 저 집 둘러보며 위 아래로 왔다 갔다 했더니 다리 아프고 은근히 피곤하다.
'일 년 내내 집 구경 다니다보면 저절로 운동이 되겠는걸...'
우리 집 전면.
남향이어도 빛이 직접 들어오지는 않는다. 아파트와 달리 처마가 길어서...
마당을 어떻게 채울까...
현관에 들어서면 이층 다락방에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이층 다락방.
민제가 봄부터 초가을까지 사용할 방인데, 한 쪽만 2m 가까이, 낮은 쪽은 1.3m. 키가 크니 한 쪽으로만 걸어다녀야 한다.
이층으로 할 것을... 잠시 후회한다. 하루를 자더라도 편하게 자고 가야하는데...
윤선생님이 '혁명의 아지트'라고 이름 붙여주신다.
계단 빼고 7m 뻥 뚫린 방.
거실 겸 서재.
윤선생님이 여긴 '댄싱룸'이라고 붙여주시고...
주방 겸 식당.
동쪽으로 문을 내고 데크 놓을 예정.
방2.
욕실 자리.
옆 집 복사꽃, 대학찰옥수수님 댁.
이 집과 우리 집이 변경을 가장 많이 했다. 주인장들이 신경을 많이 쓴 만큼 효율적일지...
뒷 집 장교수님 댁. 이 집은 설계사가 설계한 대로 충실히 따랐다.
어느 집이 살기 편할까 궁금, 궁금.
맨 위 쪽 집.
시원시원하니 멋있게 빠진 집.
우리도 처음에 이런 형태의 집을 선택했으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남편이 영 신통치 않아하여 취소하고 패시브 하우스 형태로 선택.
이 집은 유리창이 많고 천정이 높다.
태풍 곤파스로 나무가 많이 넘어가고 수목 정리하다 보니 길이 생겨져 버렸다.
내려갈 때 마다 안타깝다. 울창해 지려면 몇 십 년 걸릴텐데...
잦은 비와 곤파스로 깊게 파인 집 옆 고랑. 다시 메꿔지는 옆 공터에 닭장을 지을까, 꽃을 심을까 모의중.
맨 아래쪽이 우리집.
가운데 도로를 마사토를 깔아 흙길로 만들려고 하였으나, 경사가 높아 일부만 포장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번 비에 살펴보니 깊이 파이고 질퍽거려 전체를 콘크리트 포장할 예정이다.
서산시 사상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니 우리로선 다행이다.
공사 중에 겪어 점검, 또 점검하여 더 단단해졌으니...
귀촌하려니 직접 도로 포장해야지..., 전기 가설해야지..., 수도가 들어오지 않으니 지하수 파야지..., 인터넷 가설해야지...,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세우지만, 정작 귀촌민에게 혜택은 없다...!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
윤선생님 내외분과 내 전속모델 .
부석면에 위치한 부석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꼭 영화 세트장 같은 모습이다. 중앙다방, 별다방, 밀밭...
곽선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2월에 서산에 가면 시골서 답답해서 어떻게 살아요?"
"글쎄, 신랑 얼굴 쳐다보고 살아야죠~~"
둘 다 ㅋㅋㅋ.
동네 구경다니다보면 하루 해가 다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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