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 성곽 길

정인숙 2010. 5. 16. 20:37

서울 성곽길 답사를 다녀왔다.

흥인지문에서 부터 출발!

옛날, 수술받고 입원했던 이대병원 자리 옆으로 새로 난 성곽길을 따라간다.

휴일 아침이라 이곳을 걷는 단체 탐방객이 눈에 띈다.

한 회장님이 일하시는 필리핀 센터 신부 일행도 만났고...

한 20분 걸으니 낙산 공원.

낙산 공원에서 성밖으로 빠져 나간다.

옛 검은 돌위에 새 돌이 얹쳐져 있고 돌담을 따라 돌단풍과 담쟁이가 기어 올라간다.

큰 참나무 들이 자라서 그늘도 만들어주고..

어느 덧 혜화문이 보인다.

골목을 들어서니 옛날 풍경이 펼쳐진다.

한 아주머니가 골목을 쓸고 계시고

좁은 계단 끝 오래된 한옥 대문이 보인다.

골목을 빠져 나오니 돈암동 큰 길. 성곽이 끊어진다.

지하보도로 큰길을 건넌다. 혜화문에 다다르니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좀 더 코스를 연장하자' 는 의견을 모아

성곽을 따라 걸어간다.

허물어진 성곽을 기대어 시멘트를 덕지 덕지 발라  작은 집, 큰 집들이 붙어있다.

김광렬선생님이 '허허, 참!' 하시면 한탄을 계속하신다.

경신고 담을 따라 걷고

성북동 뒷 길을 걷고

이번에는 필리핀 센터 수녀님을 만났다.

눈 수술 후, 산책중이시라고...

가파른 길이 나온다.

헉헉 올라가니 와룡공원 가는 길이다.

와룡공원으로 내려가면 성균관대,

반대편에 허름한 식당이 보인다.

오래된 집인가 보다. 안쪽 넓직하니 손님들이 꽉 들어차 식사를 맛있게 한다.

이집 메뉴는 삼계탕과 닭도리탕.

닭도리탕을  시켜보니 큰직한 감자가 들어있고 국물이 입안에 착착 붙는다.

다시 걷는다. 숙정문으로 ...

얼핏 세 시가 되어간다.

삼청공원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잡았다.

서울 도심답지 않게 우거진 숲길이다.

삼청공원에서 감사원, 다시 안국동 쪽으로...

다리가 뻐근하다.

안국동에 와서 팥빙수로 더위를 시키고 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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