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농교류엑스포

정인숙 2008. 12. 2. 12:05

도농교류엑스포
정인숙

http://happy.makehope.org/senior/forum_view.php?&id=157&st=15

올해는 양재시민의 숲에서 '도농교류엑스포'를 연다는군요.

귀농이나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각 지자체에서 정보를 알려주고 농촌체험을 안내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는 11개 지자체에서 참석하였답니다.

 

막연히 귀촌을 꿈꾸고 있는 저희 남편이 가보자 하여 머나먼 길(?)을 향하였지요.

촌사람 둘이 양재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타고 행사장입구에서 헤매고(Korea Food Festival 선전만 요란하여...) 사람들이 왜 줄지어 건물안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빙 돌아 들어갔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선물을 나누어주는 스탬프를 받으러 사람들이 줄 서 있었네요...

 

어렵게 찾은 입구입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났네요. 지리산 숲길 사무장입니다. 전에 전화와 메일로 연락을 했었는데, 이곳에서 귀촌안내를 해줍니다. 본인이 귀농인으로 남원군 산내면 인월에 살고 있다는군요. 3년 전에 농가주택을 포함한 밭 600평을 1,500만원에 구입하여 남편은 농사짓고 본인은 지리산 숲길 사무장과 문화해설사 일을 하고 있다는군요.

 

시골로 내려오면 할 일이 많다며 유혹합니다 ㅋㅋㅋ. 저희는 전원마을 조성지를 찾아 다녔는데 그런 곳보다 시골사람들, 특히 할머니들과 교류하며 사는 그냥 마을이 훨 좋다고 안내해줍니다.

 

귀농카페나 실상사 귀농학교니 한결이네니 연암대귀농학교등에 대해 알려주어 정보를 얻었어요.

성격이 밝고 명랑하고 적극적인 분으로 어딜가나 잘 어울릴 사람입니다.

 

혹시 지리산 숲길 걸으시려면 연락해보세요... 방송 나간 후 요즘 주말에는 방이 없다는군요.

 

 

남원시 부스입니다. 각 지자체별로 이렇게 부스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충남 서천과 전남 곡성에서는 전원마을부지를 조성하여 30가구 정도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서천에는 '산너울'이라는 생태마을을 조성하여 3년전부터 입주자들과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있더군요. 평형도 다양하고 가옥의 형태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지을 수가 있습니다.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전기, 수도, 도로 등은 농림부와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준답니다. 태양열이나 자원 순환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고 도시민들이 기존의 원주민과 조화롭게 지낼 수있도록 마을잔치도 열고 지역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홍보물을 나누어주길래 나중에 열어보니 선물로 쌀을 주었네요.

 

올 12월 첫 입주를 한답니다. 성공적으로 정착을 하게 되면 제2, 제3의 전원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랍니다. 곡성에는 섬진강 자락 풍광 좋은 곳에 부지를 마련하고 홍보 중이고요.대부분, 비용이 2억 정도입니다.

 

농촌 체험이라하여 우리가 익히 들은 홍성 문당리, 가평, 양평, 여주등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펼치는 행사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엿가락 만들기 체험장에서 직접 시연하시는 모습입니다.

 

 

순식간에 엿가락으로 변형됩니다.

 

 

 

풍물가락으로 흥도 돋우시고...

 

 

떼죽나무로 나무피리를 만들어 붑니다.

 

 

 

 

귀농선배가 강연도 합니다.

 

귀농인들 대부분이 사람관계에 치여서 시골로 들어오고자 하는데, 도시보다는 훨씬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군요. 물론, 본인의 마음 비우기가 선결문제이지만요.

 

'적게 벌어도 풍요롭게 살 수있다'고... 봉화에서 부부가 900평 농사를 지으시는데 네 식구가 충분히 살고있다고 하시네요. 아이들은 일찌감치 자립하여 스스로 살아가고요.

 

이 분도 전원마을보다는 일반 농촌에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것을 추천하시네요. 전원마을이 시설도 좋고, 깨끗한 예쁜 집이지만 20호에서 30호 규모인 입주민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많다는군요. 다들 똑똑한 분들이라 논리 싸움이 심하다고...이 분이 사시는 동네에는 현재 23가구가 귀농을 하여 농사를 짓는답니다.

 

입소문으로 퍼져서 한 집, 두 집 내려오다보니 동네 빈집을 다 차지하여 현재엔 옆마을을 소개해주고 있답니다. 자연스레 공동체가 이루어져 농사 지식뿐만 아니라, 명상이나 비폭력언어 사용하기  등을 자체적으로 교육  하면서 자연에 스며드는 삶을 이루고 있다는군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자녀와의 대화였다는 고백도 하시면서...

 

나오는 길에 잠시 쉬어가라고 퓨전스타일 공연도 합니다.

 

 

 

 

 

사과와 배, 감을 이용하여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과향이 맛나게 퍼져 나갑니다.

금산, 양구 등 전원마을 단지도 둘러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둠이 내리고...

 

'아이고~, 귀찮아라. 그냥 여기서 편하게 살 일이지. 어디로 간다고...' 혼자서 중얼중얼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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