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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평화로운 나날

정인숙 2014. 1. 6. 19:12

 

 

겨울이 되니 일곱시가 되어도 어둑하다.

아침 해가 일곱시 삼사십분이 지나야 떠오르는 겨울, 나는 어찌 지내나.

느즈막히 일어나 이 삼십분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본다. '흠! 어깨가 많이 좋아졌네... 무릎도 허리도 이만하면 ...'

 

새해 뮐 더 바라랴. 내 몸은 그저 작년만큼만, 가족들 건강과 안위도 작년같이만 살면 좋겠다.

작년만큼 바라는 게 큰 욕심이란 것도 안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어찌 작년같기를 바랄 것인가.

 

요즘 날씨가 따뜻하니 뒷산 너머 동네를 한바퀴 돌고 나오는게 크나큰 재미다.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 듣고 나무들 살핀다. 이런 평화로운 날들은 내 뇌리에 박혀 이 다음에 어려움에 닥쳤을 때 큰힘이 되어주리라 여긴다.

 

밖의 일이 줄어드니 책을 많이 읽는다. 다만, 눈이 아파져서 글자가 잘 안보여 애를 먹인다. 벌써 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