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터키] 12일차 - 괴뢰메 야외박물관

정인숙 2012. 7. 14. 16:58

 

●  괴뢰메 야외박물관  -  엘 나자르 킬리세  -  안탈랴행 야간버스

 

22일간의 여행 일정중 중간을 넘어섰다.

괴뢰메 숙소에서 월풀 욕조에 몸을 담그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시내에서 1Km 떨어져 있다는데 햇빛이 따가와 그런지 심리적인 거리감은 4Km....

점심겸 간식을 준비하여 마을을 벗어나 걷는다.

 

괴뢰메 야외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암벽을 깍아 만든 동굴교회, 예배당, 수도원 학교 등이 비잔팀 시대에 만들어졌다.

 

오전 열 시경 도착하니 야외박물관을 대표하는 교회 세 곳에  단체 관광객이 늘어서있다.

점심 시간쯤 사람들이 줄어들면 방문하기로 하고 위쪽을 먼저 순례.

 

여기 교회들,

엘말르 킬리세(사과교회), 성 바바라 예배당, 이을라늘르 킬리세(뱀 교회) 에는 프레스코화가 선명히 남아있다.

예수의 승천이나 용(악마를 상징)의 뒤틀린 모습등이 천년의 세월을 버텨내고 빛나고 있다.

신기하다...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사람들은 동굴로 가득 들어오고... 한 구석에 박혀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이해해본다...

 

자전거를 타고 씩씩하게 올라오는 여행객.

 

 

 

 

 

잘 보존된 주방. 앞쪽 구멍은 오븐. 수도사가 되어 식사를 기다린다... ^^.

 

 

 

 

 

이런 것만 사진 찍을 수 있다....

교회 한 쪽에 있는 무덤.

 

 

 

 

사진 촬영 금지인줄 모르고... 아담과 하와인 듯...

 

 

 

 

 

 

 

 

 

야외 박물관을 나오면 다시 석굴 교회가 나온다. 토칼리 킬리세. 여긴 상당히 규모가 크고 아름답게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눈에 들어온다.

 

괴뢰메 야외박물관을 나와 걷다보니 나무에 항아리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복을 비는 걸까.

어디 앉아 쉴까 물색하다가 샛길로 들어섰다.

교회 문을 따주는 저 아저씨가 이 교회에 들어가면 프레스코화가 멋지다고 꼬신다.

1인당 10리라인데, 두 명 요금으로 해준다고...

이젠 안 속습니다. 우리도 터키생활 열흘이 넘었다고요... 

 

포도밭.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잎이 무성한 나뭇잎이 한들거리고 새소리가 들려온다.

차 마시며 음악 들으며 잠시 쉬어가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닭 볶음밥. 한국식으로 간장과 고추가루를 넣어 만들었다.

조금만 덜 기름지면 더 좋겠구만...

저물어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게 먹었다.

 

젊은 직원에게 맛있다고 연이어 말하니 엄청 기분좋아 한다.

이제 안탈랴로 떠나야한다. 야간버스를 아홉시간이나  타고...

안녕! 괴뢰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