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솔꽃모루

[스크랩] [솔꽃모루입주잔치] `메아리` 몰아치던 날, 뒤늦은 입주 인사

정인숙 2011. 6. 29. 22:07

 

태풍 '메아리' 영향으로 밤새 바람 소리가 휘~잉 거리던 말, 뒤늦게 입주잔치를 벌였습니다.

봄 내내 미처 끝내지 못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나자,

가사리 온 마을이 모내기와 밭농사로 정신없으니

6월 말에서야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가사2리 1구(반) 분들을 초대하니

주민들이 선물로 표지판을 세워 주셨습니다.

잘 생기고 단단한 돌에

멋지게 글씨를 박아 큰 길가에 튼튼하게 박았습니다.

 

아침 나절,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시며

포크레인으로 직접 싣고 나오신 마을 어르신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10시 부터 돌을 세운다 하셨는데, 9시 반에 이미 작업이 시작 ...

서둘러 가보니 벌써 돌을 내리고 세우고 계시네요.

비는 엄청나게 쏟아지고....

 

 

 

 

 

 

 

 비 때문에 사진이 재미납니다. 유선생님 앞으로 비바람이 쌔~앵.

 

솔꽃모루에서는 비바람 속에 천막을 치고 물건을 나르고...

 

 

 

 

 

 

마을방 입구도 수선하고...

비 바람 때문에 마을방과 두 집에 나누어 손님을 모셨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많이 못오셨어요.

마늘을 캐고 말리고 자르시느라 잠시라도 쉬실 틈이 없으시다네요.

옛부터 '시골부자 일부자'라더니 여자분들이 정말 바쁘게 일하십니다. ㅠㅠ.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밤에 보면 꽃밭같다니까. 불빛이 반짝거리는게."

 

 

 

 

잠시 비가 그쳐 마을방 위 데크에서 한담을 나누시는 어르신들.

"여기가 이를테면 사랑방이여. 회의도 하고 모이는 곳이여. 아주 잘 만들었어."

 

다시 비바람이 몰아쳐 손님들이 서둘러 돌아가셨습니다.

솔꽃식구들은 마을 표지판 앞으로 우르르 몰려가고요.

사진마다 약간 다릅니다.

찾아내 보세요~~.^^

 

 

 

 

정식으로 인사도 드리고 

멋진 입간판도 세우고

'메아리'가 사랑을 듬뿍 내리고 물러갑니다. 

 

앞으로 가사2리 1구 주민으로 깊이 넓게 뿌리내리고 살라구요...

출처 : 솔꽃모루
글쓴이 : 서산선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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