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산행 버스를 기다리며

정인숙 2013. 10. 25. 20:02

친구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서울 아산병원. 지난 주 우리집 행사에 두 부부가 나란히 오셨는데 일주일도 못가 상을 당했다. 이제 부모님이 한 분 두분 떠나시고...우리는 육십을 향해 달려간다.

 

오늘이 금요일인지 모르고 예매를 깜박 잊고 늦게했더니 매진 매진 글자가 떴다. 아쁠싸!

한 시간 이상 기다리리라 예상했건만 교대역에서 워낙 사람에 밀려 오십 분 가량 기다린다.

 

배스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서산행 출구 앞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쳐다본다. 주변에 커피집이 많군... 이제사 발견.

 

시골선 어둠에 싸여 적막이 흐를 시간에 도시 불빛은 한낮이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이젠 시골사람이 되었나보다. 얼릉 집에 가야 편안하겠지 ㅎㅎ. 몸이 먼저 시골살이에 적응했니보다.

집에서 12시에 나와 시내 일 좀보고 한 시 버스 타고

올라와서 8시 20분 차로 내려가니 거의 12시간의 나들이다. 신선한 공기가 그립다. 차갑고 개운한 밤공기가...